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

입력 2024-02-20 18:05   수정 2024-02-21 00:43

이재용 삼성전자 회장(사진)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 연기됐다.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했다.

논의된 안건은 △재무제표 승인 △사외이사 선임 △감사위원 선임 △이사 보수한도 승인 △정관 일부 변경 등으로 관심을 받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은 상정하지 않았다.

이 회장이 지난 5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1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예상됐지만, 미등기이사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. 검찰 항소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게 낫다고 이사회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.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복귀 시점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.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지만,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.

이찬희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3기 준감위 출범 첫 회의 참석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“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이른 시일 내, 적정 시점에 복귀하는 것이 좋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선 “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니다”며 “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보루”라고 했다.

이 회장과 준감위원들이 만날 가능성도 내비쳤다. 이 위원장은 “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 (이 회장과) 위원회와의 면담 자리가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기 준감위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.

이날 3기 준감위 첫 회의에선 새로 선임된 내부위원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와 기존 위원들이 의견을 교류하고, 내부거래·대외후원 등 일반 안건을 논의했다. 3기 준감위는 앞으로 삼성 ‘컨트롤타워’ 복원, 지배구조 개편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.

삼성전자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내정했다. 신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(차관보)과 기획재정부 1차관,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. 조 내정자는 로봇 분야 전문가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(의장),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,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.

김채연/박의명 기자 why29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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